챕터 131

키어란의 시점

아파트는 추웠다. 난방이 고장 나서 추운 게 아니라—물론 우리 집 난방이 형편없긴 했지만—벽을 뚫고, 마룻바닥을 뚫고 스며들어 피부 깊숙이 파고든 끝에 뼛속에 자리를 잡는 그런 추위였다. 나는 좁은 부엌 테이블에 앉아 물리 교과서를 펼쳐놓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읽고 있지 않았다. 글자들이 뭉개지고, 방정식들이 의미 없는 기호로 흩어졌다.

그토록 두려워하던 카운트다운이 드디어 0에 닿았다. 드레이크가 출소한 것이다. 엄마는 요즘 들어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불안한 기운. 쉴 새 없이 핸드폰을 확인하는 손길.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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